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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린젠화(林建華) 총장이 지난 4일 열린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중학생용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인 홍곡(鴻鵠·큰 기러기와 고니)을 홍호(鴻浩)로 잘못 읽어 구설에 올랐다. 파문이 커지자 린 총장은 5일 베이징대 인트라넷에 안전놀이터 사과문을 올려 학생 시절 문화대혁명으로 기초 어휘가 부족하다며 안전놀이터안내와 함께 진솔하게 사과했다.

린 총장은 지난 4일 베이징대 교정의 추더바(邱德拔) 체육관에서 열린 해외안전놀이터 기념식 치사에서 베이징대의 역사를 회고한 뒤 베이징대의 핵심 사명과 해외안전놀이터추천을 제시했다. 그는 연설 중 “베이징대 학생은 스스로 분발하고 홍곡(鴻鵠·중국식 발음 훙후[hónghú])의 뜻을 세워야 한다”고 말할 시점에서 1~2초가량 안전놀이터를 중얼거리다 머뭇거린 뒤 “홍호(鴻浩·중국식 발음 훙하오[hónghào])”라고 읽어내려갔다. 린 총장은 안전놀이터 연설에서 또 “많은 학생”이란 뜻의 “신신학자(莘莘學子·선선쉐즈[shēnshēnxuézǐ])”까지 “근근학자(斤斤學子·진진쉐즈[jīnjīnxuézǐ])”로 잘못 읽었다. 그러자 안전놀이터 중국 네티즌들은 ‘글자도 모르는 총장’이란 뜻의 “백자교장(白字校長)”란 별명을 붙이며 비난했고, 인터넷 쇼핑몰에는 “베이징대학, 홍호지지(鴻浩之志)”라 적힌 티셔츠까지 등장했다.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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